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음주, 운동 같은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자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집콕’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왓챠, 티빙 등 여러 OTT에 가입해 구독료로만 월 수만원을 지급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신용카드사들은 이런 OTT족을 위해 구독료를 정기결제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월 1만원 안팎의 비용을 할인해 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예이(YaY) 카드(신한)’ ‘달달할인 카드(삼성)’ ‘톡톡위드 카드(KB국민)’ ‘Z온택트 카드(현대)’ ‘로카 라이킷 플레이(롯데)’ ‘카드의정석 언택트(우리)’ ‘멀티 영(하나)’ 등이 각사 대표 상품이다.
가령 로카 라이킷 플레이는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인 회원을 대상으로 넷플릭스와 왓챠, 멜론, 지니 이용료의 최대 60%를 월 1만3000원 한도 안에서 할인해준다. 예이 카드는 OTT 이용금액의 30%를 월 최대 5000원까지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카드사들은 OTT를 즐겨 보는 사람들이 배달 앱, 온라인 쇼핑, 간편결제 등도 자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할인 혜택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OTT 외에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폭넓게 사용한다면 이런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짠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
통신사들도 다양한 OTT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4월까지 ‘5G다이렉트65’ 요금제 가입 고객이 추가비용 없이 넷플릭스 베이직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의 구독 멤버십 상품 ‘우주패스 올’ 역시 아마존과 11번가, 구글 원 멤버십 등 세 가지 기본혜택에 더해 웨이브, 플로 등 OTT 서비스 추가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월 구독료가 4900원인 네이버플러스에 가입하면 네이버페이 이용금액 5% 적립 혜택과 함께 티빙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려면 월 3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왓챠는 신규 가입자에게 ‘2주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대다수 OTT 서비스가 한 달이 아니라 연간 단위로 장기결제 시 구독료를 깎아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OTT 서비스에 가입해도 돈을 아낄 수 있다. 가령 1명만 이용할 수 있는 넷플릭스 베이식 구독료는 월 9500원이지만 4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 비용은 1만7000원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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