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14일 ‘아시아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시장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면 올 6월 연간 리뷰에서 선진국지수 편입 워치리스트(관찰대상국)에 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증시는 MSCI에서 신흥국시장에 분류돼 있다. MSCI는 매년 6월 워치리스트 내 국가를 대상으로 선진·신흥 등 시장 재분류를 결정한다. 재분류를 위해서는 1년 이상 리스트에 올라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오는 6월 워치리스트에 등재되면 2024년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 대형주 수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신흥국 대비 평균 16%, 선진국 대비 36% 할인받았다. 최근 할인폭은 신흥국 대비 21%, 선진국 대비 47%로 더 확대됐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할인율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코스피지수는 현재 수준보다 35%가량 높은 3760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향후 2년간 국내 기업 이익이 매년 10%씩 증가한다면 지수는 최고 4500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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