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로 추진 중이던 관훈클럽 초청 4자 토론회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냥 토론이 하기 싫다고 하라”며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4일 “윤 후보가 관훈클럽이 17일로 제안해 추진 중이던 TV토론을 일정 핑계로 또다시 무산시켰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관훈토론은 그 역사만큼 깊이 있고 중립적인 토론회로 정평이 나 있다. 역대 주요 정치인과 대선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였다”며 “윤 후보님, 관훈토론이 그렇게 두렵습니까? 국민께 보여드릴 내용이 그렇게 없습니까?”라고 되물었다.
대선 후보 4명의 TV 토론은 지상파 3사 주관으로 지난 3일, 기자협회 주최와 종편·보도전문채널 주관으로 지난 11일 두 차례 열렸고, 관훈클럽이 17일 세 번째 토론회를 추진 중이었다. 관훈클럽 측도 이날 “토론 추진을 논의하던 중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일정이 맞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공보팀에서 ‘TV토론 당위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17일 유세 일정 등으로 부득이 참여하지 못하게 된 점을 양해 바란다’고 공식 입장을 알려 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측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윤 후보 일정이 너무 바빠 토론회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의 유세 일정을 고려했을 때 토론을 위한 시간을 빼기 어렵다는 것이다.
관훈클럽 토론이 무산되면서 4자 TV토론은 오는 21일과 25일,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세 차례 법정 토론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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