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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 치료제는 생산공정이 워낙 까다로워 어떤 업체가 생산하느냐가 품질을 가르는 열쇠로 꼽힌다. CAR-T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선 △각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뒤 T세포 추출 △T세포가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전자 조작 △유전자 조작한 T세포를 대량 배양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HK이노엔은 ‘환자 맞춤형 치료제’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대가 조만간 올 것으로 보고, 2019년 경기 하남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센터’를 세웠다. 연구개발(R&D)부터 임상시험 제품 제조, 상업용 치료제 생산까지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HK이노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이 시설을 주로 썼지만, 앱클론을 시작으로 ‘남의 제품’을 대신 만들어주는 데도 개방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AT101’의 임상, 제품 생산, 상업화를 위해 공동개발 범위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또 앱클론의 후속 CAR-T 치료제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HK이노엔은 이와 별도로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자체 발굴해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네덜란드 업체로부터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CAR-NK 후보물질과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NK세포 치료제도 들여왔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제약·바이오시장의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며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은 2020년 10억달러에서 2026년 118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CDMO 시장은 같은 기간 1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뛸 것으로 추정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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