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내 1000개 이상의 라벨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단체인 피나트는 종이 공급 부족으로 라벨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쥘 르젠 피나트 관리이사는 “종이가 부족해 라벨 제조를 못하고 있다는 회원사가 늘고 있다”며 “라벨은 음식 음료 약품 자동차 전자제품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 쓰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소비재 및 물류업체들은 일시적으로 플라스틱 라벨을 사용하거나 포장지에 직접 라벨을 인쇄하는 등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이 부족 사태의 원인이 UPM 근로자들의 파업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UPM은 유럽 라벨 공급량의 40%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노동조합은 3월 12일까지 파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임금 등과 관련한 노사의 일괄 협상을 중단하고 사업 부문별로 따로 협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