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 투자

입력 2022-02-15 10:23   수정 2022-02-15 11:29

이 기사는 02월 15일 10: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T가 국내 1위 클라우드 관리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 시장 선두기업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시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KT는 1300억원을 투자해 회사의 주요 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나머지 4000억원은 국내 1, 2위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절반씩 나눠 투자하기로 했다.

KT는 그동안 투자 자회사인 KT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메가존클라우드에 간접적으로 투자해왔지만 이번에 직접 투자를 통해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KT가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는 건 케이뱅크 이후 처음이다. 메가존클라우드 투자는 디지털 전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T는 최근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디지코)으로의 전환을 천명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클라우드·IDC 사업을 분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의 도입부터 설계·구축·운영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MSP(관리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메가존 소속 사업부로 있던 2012년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 협력사로 선정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2018년 물적분할됐고 두 차례의 외부 투자금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불렸다. 현재 국내외에 37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MSP 시장 규모가 올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KT를 비롯해 삼성SDS와 LG CNS 등 기존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은 MSP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NHN 역시 오는 4월 클라우드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유망 분야로 꼽히는 클라우드 사업부를 분사하는 것은 대규모 외부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은 인프라 확보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며 "전략적 투자자(FI) 유치를 통해 재원을 마련한 후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시은/차준호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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