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기도 힘들다…가계대출 2조 감소

입력 2022-02-15 17:56   수정 2022-02-16 01:16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올 들어 약 2조원 감소했다. 금리 급등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신규 수요가 줄어든 데다 대출규제가 강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총잔액은 작년 말 644조9618억원에서 14일 기준 642조9885억원으로 0.3%(1조9733억원) 줄어들었다. 전세자금대출은 6675억원 늘어난 데 비해 신용대출은 139조5572억원에서 137조2862억원으로 2조2710억원 감소했다.

올초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대폭 강화된 게 신용대출이 줄어든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총대출액이 2억원 이상인 개인 차주는 지난달부터 DSR 40% 규제를 받게 됐다.

자산가격이 주춤한 것도 대출이 줄어든 배경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모두 최저금리가 연 3~4%대로 올라서면서 부담이 커졌지만, 주식과 코인·부동산 가격은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대출을 받아 투자한 개인이 빚을 내가면서 투자할 유인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이자 부담이 적은 ‘적격대출’이 올 들어 조기 소진되고 있다. 무주택자 대상의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금융상품(대출한도 5억원)으로, 대출 금리가 연 3.5%(고정금리)여서 일반 변동금리형 주담대 최저금리(연 3.7%)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미 1분기 적격대출 한도를 소진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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