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1500만 반려인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가 반려동물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표명 캠페인을 진행 중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에게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라고 비판했다는 이유에서다.
강병원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5일 "반려동물 가족을 모욕하고 감수성도 부족한 이준석 대표, 1500만 반려인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습관화된 '가벼운 생각과 불안한 언동'은 진심을 쉽게 무시한다"며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동물권위원회 활동을 강조하고자 한 페이스북 내용에, 이 대표는 '국민의힘 유권자에게는 우세를 보이지만 동물들에게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은 1500만 반려인들의 진심을 짓밟은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는 젠더갈등을 부추기고, 세대도 갈라치더니 이번엔 사람과 동물까지 양분하여 반려동물을 무시하고 천대하는 것으로 상대당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지자들조차 댓글에 이 대표의 철없는 태도를 두둔하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리 사회는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지향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며 동물권을 천명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대표는 한없이 가벼운 언동 대신 공감 능력과 감수성을 키우길 바란다"며 "1500만 반려인들을 무시하고 조롱한 잘못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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