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됐던 일부 러시아 병력이 본진으로 복귀할 것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5일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한국 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4만4273달러(약 5302만원)로 24시간 전 대비 4.14% 상승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개당 3111.72달러(약 372만6284원)로 24시간 전 대비 5.85% 올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서 훈련을 마친 부대가 이날부터 본래 주둔 기지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유럽 증시는 이날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 미국 증시 3대 지수 선물도 반등했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 군 감축의 어떠한 신호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CNBC는 "암호화폐는 투자자 기반이 점점 제도화되면서 몇 달째 전통적인 위험자산처럼 거래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비트코인은 불안정한 시기에 이상적으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 자산으로 오랫동안 여겨졌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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