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쟁탈전' 나선 윤석열 "김대중은 위대한 지도자"

입력 2022-02-16 11:12   수정 2022-02-16 11:17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민주당 정권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쟁탈전에 본격 돌입했다.

윤 후보는 16일 공식 선거운동 이틀 차 첫 유세지로 광주를 찾았다.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송정매일시장 거점 유세에서 "제가 작년에 정치를 시작한 이후 이 광주를 여러 차례 왔다. 열흘 전에도 왔다"며 "오늘 다시 여러분들을 뵙고 이제 본격 선거운동의 시작을 고한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에너지로 해서 대한민국과 광주를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언급하며 '지역주의 타파'도 강조했다.

그는 "외환위기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민과 대화를 하시면서 기자로부터 '만약 대통령께서 남태평양의 무인도로 가시게 된다면 딱 세 가지 뭘 들고 가시겠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대통령께서는 '첫째 실업, 둘째 부정부패, 셋째 지역감정'이라고 하셨다"며 "세월이 지나서 아무리 돌이켜봐도 정말 위대한 지도자의 명답이었다. 또 민생을 늘 생각하신 거인의 말씀이셨다"고 했다.

또한 "존경하는 전남도민 여러분께서 현재 지역주의를 밀어내고 계신다. 현명한 도민과 시민들께서 지역의 독점 정치를 깨고 지역주의 타파의 선봉이 되시리라고 믿는다"며 "저는 공직에 있을 때도 전국을 돌아다녔다. 제게는 지역주의라는 것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수십 년에 걸친 민주당 독점 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켰냐"고 반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신랄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은 입만 열면 광주·전남을 발전시키겠다고 하는데, 광주의 역내 GDP가 전국에서 꼴등이다. 왜 이렇게 됐냐"며 "광주는 예로부터 호남의 인재들이 모여들던 곳이고 광주에서 공부해 국가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신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어떻냐. 저는 광주가 멋지고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걸 막을 권리가 있나. 이런 복합쇼핑몰이 왜 광주에만 없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는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민과 호남인 여러분께서 저와 함께 가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광주와 호남의 발전, 약속하고 책임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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