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농협금융은 이런 내용의 2021년 실적을 발표했다. 농협금융이 매년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비 4460억원이 제외된 것까지 감안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2조6034억원에 이른다.
비이자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7.8%(2615억원) 증가한 1조7314억원이었다.
주식시장 호황과 투자은행(IB) 수익 확대로 NH투자증권의 위탁중개수수료가 크게 늘면서 수수료이익만 1조8147억원을 거뒀다. 자체 자산 운용으로 거둔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도 24.8%(2405억원) 늘어난 1조2116억원이었다.
이자이익은 6.6%(5244억원) 증가한 8조5112억원이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1.6%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자산이 30조7000억원(10.7%) 급증해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계열사별로 보면 비은행이 약진했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931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은 170.8% 증가한 1657억원, 농협손해보험은 85.8% 증가한 86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13.5% 증가한 1조5556억원이었다. 이자이익이 5조8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65.8% 급감한 1394억원이었다. 대출 급증으로 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 등 각종 출연료 비용이 크게 늘어난 여파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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