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도 덮친 코로나19, 결국 정규리그 일정 중단

입력 2022-02-16 14:52   수정 2022-02-16 14:53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한국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도 정규리그 일정을 중단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남자부 2개 구단 이상에서 최소 엔트리 12명 이상을 채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정규리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엔트리 12명을 못 채우는 구단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다. 중단 기간은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 간이며 경기는 25일 재개한다.

이날 오후 현대캐피탈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기존 확진자 3명 등 총 선수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현대캐피탈 선수도 있다.

현대캐피탈의 엔트리는 19명이다. 확진자 7명을 제외하면 12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지만 재검 대상자 1명이 '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결국 8명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미 대한항공 선수 1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연맹은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검체 채취일인 15일을 중단 시점으로 잡았다.

지난 14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발생한 대한항공의 감염자 수는 3명 더 늘어 13명이 됐다.

16일 오후 2시 현재 KOVO가 집계한 남자부 선수 확진자는 대한항공 13명, 현대캐피탈 7명, KB손해보험 5명, 우리카드 4명, OK금융그룹 2명 등 31명으로 늘었다.

앞서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12일부터 20일까지 리그를 중단했다.

V리그는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에 코로나19 여파로 리그를 조기 종료 또는 일시 중단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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