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수익성 전망 어둡게 본 신평사

입력 2022-02-16 15:45   수정 2022-02-17 09:13

이 기사는 02월 16일 15: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매출 성장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16일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검토한 뒤 이같이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SK하이닉스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조3766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2195억원으로 337% 증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非)대면 수요가 점진적으로 일단락되는 반면 지난해 진행된 증설 영향으로 전반적인 공급 과잉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반등했던 PC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 공급망 차질에 따라 완제품(세트) 수요까지 이연되면서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보였지만 최근 나타나는 반도체 시장의 공급체인 변화와 순환주기의 단기화 등은 향후 실적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반도체 글로벌 공급체인 재편에 따른 영향이 영업실적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텔 낸드 사업 양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해 이와 관련한 재무부담의 완화 여부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며 "최근 영업실적 개선으로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좋아지면서 재무부담은 상당 부분 통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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