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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1의 수산식품도시 도약’ 목표를 내건 전남 목포시가 관련 인프라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포는 전국 어업 생산량의 57%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수산물 집산지다. 이 같은 수산업 잠재력을 수산식품수출단지 구축과 목포 어묵 육성 등으로 현실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에서 추진 중인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 사업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9년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된 뒤 본격화됐다. 총 1089억원을 투입해 대양산단 2만8133㎡ 부지에 지상 5층, 연면적 4만9106㎡ 규모로 짓는 수출단지는 목포 수산업 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맡는다.
수출단지에는 임대형 가공공장, 수산물 거래소, 연구시설, 냉동·냉장창고 등이 들어선다. 생산부터 가공, 유통, 물류까지 종합 기능을 수행한다. 36개의 기업 유치와 함께 고용 유발 2154명, 생산 유발 1978억원의 효과를 낼 것으로 목포시는 보고 있다. 수산식품수출단지에 2025년까지 마른김 거래소도 구축한다. 마른김의 거래 표준 정립과 유통 가격 결정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짓는 전국 첫 마른김 거래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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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는 수산식품 세계화를 위한 대표 상품으로 ‘목포 어묵’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때 어묵 등 연제품(어육 가공품)의 3대 주요 생산지였던 점에 착안해 ‘목포 어묵 세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3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목포 대양산단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시설을 갖춘 가공공장을 건립하고 특화 어묵 개발과 브랜드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국내산 미활용 어류 중 어묵 소재에 적합한 어류를 골라 이를 활용한 연육도 개발했다. 목포 어묵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목포시는 가공공장 부지 매입을 마치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로 집결하는 모든 수산물이 수산식품수출단지에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특화 상품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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