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확대…펀드로 다시 돈이 들어온다"

입력 2022-02-16 16:54   수정 2022-02-17 02:07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들이 직접 투자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펀드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받으면서 간접 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자산운용사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16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고 “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이 대두되며 가장 견고한 시장인 미국마저 하루 변동성이 5%를 넘나들 정도”라며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도 앞두고 있어 ‘국민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펀드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설정액이 8조원을 돌파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74조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투자 확대, 주가연계증권(ELS) 및 랩어카운트 등 유사 상품 증가로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국민 자산관리 수단으로서 펀드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공모펀드가 활성화되고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도록 각종 대안을 관계부처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개인이 주식투자를 하기에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경은 펀드 시장 육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국내 언론사 최초로 KEDI30 지수를 출시했다”며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펀드대상에서는 16개 부문에서 10개 운용사가 상을 받았다. 증권사에 주는 유일한 상인 ‘베스트 판매사’ 부문은 미래에셋증권이 3년 연속 수상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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