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난해 주식 26조원 매각·기부에도 오히려 지분 늘었다

입력 2022-02-16 17:54   수정 2022-02-16 17:5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거의 220억달러(약 26조3천억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팔거나 기부했지만, 보유 지분은 오히려 늘게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CNBC 방송의 15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가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지분은 전체의 약 17%인 1억7천260만주다.

머스크는 지난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로 발생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필요한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보유 지분의 약 10%를 매각했다. 그러나 그 전보다 200만주 이상 지ㅣ분이 늘어났다.

머스크는 지난해 세금 납부를 위해 테슬라 주식 1천570만주, 160억달러(약 19조1천552억원)어치를 매각했다. 또 500만주, 57억4천만달러(약 6조8천719억원)어치를 자선단체에 기부한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지난해 처분한 주식은 총 2천70만주다. 그러나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늘어난 주식은 2천280만주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올해 들어 재산이 349억달러(약 41조8천억원) 감소했으나, 아직도 2천350억달러(약 281조원)의 재산으로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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