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주저앉은 수익성…롯데쇼핑 신용등급 결국 강등

입력 2022-02-16 23:10   수정 2022-02-17 09:13

이 기사는 02월 16일 23: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이 결국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롯데쇼핑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0년 6월 정기 평가를 통해 이미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꾸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였다.

시장 예상치에 비해 저조한 지난해 연간 실적이 이번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이 됐다.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됐다. 최근 수년간 온·오프라인 유통업태 간 경쟁 심화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롯데쇼핑의 경쟁력이 빠르게 악화됐다. 이익창출능력 역시 나빠지면서 연결 기준 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수익(EBIT)은 2019년 1.8%에서 지난해 잠정 실적 기준 1%로 내려앉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요 경쟁사가 지난해 일정 수준의 영업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롯데쇼핑은 매출·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우수한 신용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전 수준의 이익창출능력 회복이 시급하지만 온라인 부문의 투자 확대를 통한 성과 발현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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