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을 둘러싸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논쟁을 벌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당에서 성상납 의혹이 사실인지 물었던 것 같은데 그 숙제는 했느냐"고 반격했다. 이 대표는 "고민정 의원이 어떤 유튜브 채널 구독하시는지 알 거 같다"며 맞받았다.
고 의원은 지난 16일 SNS에 동물권을 두고 토론을 요구한 이 대표를 향해 "한가하신가 보다"며 "국민이 보고 싶은 건 고민정 vs 이준석이 아니라 윤석열 vs 이재명의 정책토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요. 국민의당에서 성상납 의혹이 사실인지 물었던 것 같은데 그 숙제는 하셨느냐"고 물었다.
민주당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고 의원은 "많은 반려동물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자랑하자, 이 대표가 "우린 사람이 우선"이라고 공세에 나서면서 두 사람의 입씨름이 시작됐다.
고 의원은 "반려인 유권자를 조롱했다"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동물을 선거운동의 도구로 쓰는 것 자체가 동물권에 대한 몰이해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급기야 고 의원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까지 거론했다. 이에 이 대표가 "어떤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는지 알 것 같다"고 반격한 것은 극우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를 볼 줄 몰랐다고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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