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X-001은 ADC 플랫폼 ‘PINOT-ADC’를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로, Trop-2 수용체를 표적한다. Trop-2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췌장암 등 주로 고형암 세포 표면에 과발현되는 항암 표적 단백질이다. 다만 피부, 각막, 위장관 점막 등 정상 세포에도 다수 분포하고 있어, 이를 표적하는 ADC 항암제 개발에는 한계가 있었다. 약물 독성으로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사멸되기 때문이다.
피노바이오의 PBX-001은 동물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캠토테신계 약물(페이로드)을 사용한다. 이에 Trop-2 과발현 암세포의 사멸 효과는 유지하면서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했다는 설명이다. 원숭이 대상 독성 시험에서 경쟁 약물들과 달리 충분한 투여 용량에도 이상 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또 세포주 실험을 통해 Trop-2가 과발현되는 다수의 암종에서 탁월한 항암 효능을 입증했다. 동물 실험에서 종양 억제 효과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Trop-2 단백질은 고형암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표적이지만, 현재까지 이뮤노메딕스의 ‘트로델비’ 외에는 상용화에 성공한 ADC 치료제가 없을 정도로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PBX-001의 원숭이 독성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긍정적인 연구 및 사업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16일 시작돼 내일까지 3일간 열린다. 피노바이오와 함께 에이비엘바이오, 네오이뮨텍, 인투셀 등 국내 바이오텍과 연구자들이 최근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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