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박근혜처럼 불쌍한 사람 없다…쉴 수 있게 그냥 뒀으면"

입력 2022-02-17 16:52   수정 2022-02-17 16:53


친여 인사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불쌍한 사람이 또 없다"고 밝혔다.

황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는 부모가 총에 맞아 죽었다. 남동생은 한때 마약을 할 정도로 망가졌었다. 여동생과는 재산 문제로 다퉜다. 가족사를 보면 이처럼 불쌍한 사람이 또 없다"고 적었다.

그는 "'정치인 박근혜'를 나는 경멸한다. 그의 무능 탓에 국정은 대혼란에 빠졌고 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런데 '인간 박근혜'가 가끔 눈에 밟힐 때가 있다. 박근혜도 정치인 이전에 한 인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근혜가 감옥에 살다가 사면돼 대구에 살 집을 구했다. 사람들이 찾아가 담 너머를 들여다보고 있다. 구경꾼끼리 싸움이 붙었다는 뉴스도 본다"며 "박근혜가 아직 오지도 않은 집에서 이러고 있다. 박근혜는 아무 권력이 없다. 일반 시민이다. 한때 독재자의 딸이었고 대통령이었다 해도 이제는 그냥 시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누구에게든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며 "인간 박근혜에게도 마찬가지다. 박근혜가 편히 쉬게 그냥 뒀으면 한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 생활을 했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4일, 구속 4년 9개월 만에 특별사면됐다. 정부는 박 전 대통령이 기존 지병 외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까지 받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된 점을 고려해 사면 대상에 포함시켰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사저에서 머물게 됐다. 그러나 벌써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는 술을 마신 방문객들끼리 시비가 붙어 폭행을 벌이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청와대 경호처는 박 전 대통령 사저 일대에서 본격적인 경호 업무 준비에 돌입했다.

한편, 황 씨는 박 전 대통령 사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치적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다"며 "정치인에 대한 대통령 사면은 이번으로 끝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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