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범죄 피해자 김지은 씨에게 직접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지난 1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난 3일 TV 토론에서 윤 후보의 김지은 씨에 대한 사과가 충분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충분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사과는 원래 당사자가 해야 하는 것"이라며 "저는 여전히 김건희 씨가 차후 활동을 하게 되면 김지은 씨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건희 씨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잡자고 했다"며 "나는 솔직히 안 전 지사가 불쌍하더라.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 전 지사 편"이라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는 안 전 지사 편이냐. 김지은 씨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하자 "안 전 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모두 권력형 성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지은 씨를 포함한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상처받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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