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MC딩동(43·허용운)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뒤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사과나 입장 발표 없이 생방송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8일 새벽 MC딩동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MC딩동은 지난 17일 밤 9시 30분쯤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으나 그대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경찰은 약 4시간 뒤인 이날 오전 2시쯤 MC딩동을 검거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 측정 후 MC딩동을 귀가시켰고,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경닷컴은 MC딩동의 입장을 직접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현재 그는 SNS 또한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는 MC딩동의 사고 후 대처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그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로 이날 오전 11시 한 쇼핑몰의 휴대폰 판매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는 것. 네티즌들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음에도 생방송을 강행한 MC딩동의 태도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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