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분양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문화재가 발견됐다. 분양시기도 뒤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문화재청과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조합이 한강문화재연구원을 통해 진행한 부지 내 문화재 사전조사 결과 신라시대 및 백제시대 문화재가 발견됐다.
총 84개 지점에서 굴착을 진행한 결과 단지 북동쪽과 남쪽 중앙부 등 36개소에서 백제 한성기와 6세기 신라에 해당하는 문화층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지 및 수혈, 구상유구, 주혈 등도 발견됐다.
부지 내에서 일부 문화재가 확인된 만큼 정밀발굴조사가 불가피하다. 조합은 유적 확인 범위를 중심으로 1만8700㎡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최소 3개월 가량의 사업 지연을 예상했다. 추가 유물이 확인되면 일정은 더 지연될 수 있다.
잠실진주는 재건축을 통해 총 2678가구 단지로 지어진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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