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m 우물 빠진 아프간 소년, 사흘만에 결국 사망

입력 2022-02-18 18:05   수정 2022-03-20 00:01


아프가니스탄의 한 어린이가 깊이 25m 가량의 우물에 빠져 며칠 째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고 있는 탈레반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남부 자불주의 우물에 빠졌던 어린이 하이다르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정부 고위 간부인 아나스 하카니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린 하이다르가 우리와 영원히 헤어졌다"고 애도를 표했다.

자불주 잘다크 마을에 살던 하이다르는 지난 15일 해당 우물에 빠졌고 사흘 가까이 생존해 있었다.

하이다르의 할아버지 하지 압둘 하디는 어른들이 식수를 찾기 위해 땅에 구멍을 파는 사이 하이다르가 덮개가 없었던 우물에 빠졌다고 밝혔다. 우물에 빠진 하이다르는 구해달라고 소리쳤지만 장비가 없어 직접 구조에 나서지 못했다.

우물의 깊이는 애초 11m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20m 깊이로 수정됐다고 하아마통신은 보도했다. 주민들은 아이의 구출을 위해 계속해 줄로 음식과 음료수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중장비를 이용한 구출 작전도 진행됐던 바 있다. 구조대는 18일 중장비를 동원, 하이다르가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으로 구멍을 내며 접근했지만 해당 지점 주위에 바위가 있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날 오전까지 생존했던 하이다르는 결국 사망했다.

하이다르의 나이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그의 나이는 5∼7세로 추정된다.

앞서 모로코에서도 라얀 오람이라는 5세 아동이 우물에 빠져 당국이 구조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나흘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해당 구조 작업이 큰 관심 속에 진행된 데 이어 아프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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