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춤하는 듯 했으나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국무장관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회담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3포인트(0.02%) 오른 2744.5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11.88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기관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35억원, 103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홀로 1512억원 순매도 했다.
지수가 반등한 것은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 외무장관과 조만간 회담하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일부 완화됐기 때문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다음주 후반 회담을 하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제안을 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0.00%), 카카오(0.88%), 현대차(0.00%)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1.13%), 삼성전자우(-0.74%), NAVER(-2.00%)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49포인트(0.86%) 상승한 881.7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60.81까지 떨어졌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날 기관 홀로 361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억원, 424억원 사들였다.
코스닥시장 상위 10개 종목들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43%), 에코프로비엠(-0.74%), 펄어비스(-1.56%) 등이 하락한 반면 엘앤에프(0.54%), 카카오게임즈(0.74%), 위메이드(0.18%), HLB(2.14%)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95.9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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