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 유통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젠과 오가논이 지난해 올린 바이오시밀러 5종 판매액이 12억5510만달러(약 1조4950억원)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동기 해외 판매액인 11억2580만달러(약 1조3408억원) 대비 11%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해외에서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는 류머티즘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유방암 등 항암제 2종 등 5종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유럽 판권을 갖고 있는 바이오젠은 지난해 9900억원어치를 팔았다. 나머지는 유럽 외 다른 지역 판권을 가진 오가논의 판매 실적이다. 오가논은 항암제 2종의 해외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오가논의 지난해 판매액은 5050억원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은 85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2020년(7774억원)보다 10%가량 많은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은 해외 매출이 97%에 이른다. 바이오젠과 오가논의 판매액 가운데 절반 정도가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로 잡힌다. 현지 마케팅 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을 배분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인 미국 제넨텍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인 ‘SB11’ 판매를 앞두고 있어서다. 오는 6월부터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질환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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