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민주당, 김대중·노무현 팔아 선거장사"

입력 2022-02-20 18:21   수정 2022-02-21 01:2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팔아 선거 장사에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여권 주축 세력을 향해서는 “50년 전 철 지난 좌파 혁명이론을 공유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지난 19일 경남 김해 서상동 김수로왕릉 앞 광장 거리 유세에서 “지금 민주당이 김·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당이 맞는가”라며 “두 전직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 어디다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신 분”이라며 “민주 진영에서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라크전 파병을 국익을 위해 관철하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유세에서도 김 전 대통령의 지역감정 철폐 발언을 언급하면서 “위대한 지도자의 명답이자 민생을 생각하신 거인의 말씀”이라고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을 치켜세우면서 중도 혹은 진보 성향 지지자를 향한 통합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언급하면서 이 후보를 직격했다. 윤 후보는 “3억5000만원을 들고 가서 8500억원을 빼 오는 부패의 주범을 대한민국 5000만 명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이 민주당이 ‘노무현의 민주당’인가 ‘김대중의 민주당’인가”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퇴출돼야 하는 그런 민주당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지난 5년 동안의 민주당 정권을 이렇게 망가뜨린 사람이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노 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다면 민주당 정권이 국민을 무시하는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남 거제에선 “민주당에도 양식 있고 훌륭한 정치인이 많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사람들이 마치 군벌과도 같은 586 이념 세력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무능하고 부패한 ‘이재명 민주당’의 주역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20일엔 공식 일정 없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윤 후보는 21일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첫 법정 TV 토론에 나선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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