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AA.29008562.1.jpg)
좌식 가구를 아우르는 ‘싯코노미(sitting+economy)’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제품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재택근무자는 114만 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9만500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쿠션 등 관련 제품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생활용품업체 한국메사가 2019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기능성 쿠션 ‘엑스젤’(사진)은 지난해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수입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 제품은 액체와 같은 유동성을 지닌 특수 젤을 넣어 만든 쿠션으로 일본에선 디스크 환자용 의료기기로도 활용되고 있다. 성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제품 한 개 가격이 50만원을 웃도는데도 분기마다 매출이 30%씩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메사 관계자는 “사무실 가정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허그 프리미엄’, 차량용 ‘허그 드라이브’ 등 품목을 다양화해 코로나 이후 증가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프리미엄 좌식가구 시장도 성장세다. 미국 사무용 가구 브랜드 허먼밀러의 대표 의자 제품 에어론은 200만원대 가격에도 지난해 매출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는 작년 8월 1인용 의자 가격이 15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 공간의 역할이 오피스, 카페, 문화공간 등으로 계속 확장하는 가운데 올해도 관련 시팅 트렌드 및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