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이들 차량에 적용되는 부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누적 200만 대의 친환경차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공급했다.
현대모비스는 1조3216억원을 들여 인천과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공장도 짓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 10만 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충주공장까지 합치면 최대 생산량은 연 12만3000개다. 이 부품은 수소차뿐 아니라 특장차, 물류 장비, 건설기계 등에 폭넓게 쓰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 100)’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사가 소유·임차한 차량을 모두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친환경차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 내 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현대모비스의 다양한 친환경 경영 활동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를 통해 보고된다. 또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에 관한 협의체(TCFD)’에서 요구하는 정보공개 지표를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공시한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 수주도 늘려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RE100 로드맵을 구축한 뒤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RE100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필요 전력의 100%를 조달하자는 국제 캠페인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2030년까지 65%,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만 이용할 계획이다. 204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은 RE100 기준인 2050년보다 10년 빠르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사업장이 있는 국가별 전력 소비 현황을 분석해 전환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현재 100% 재생에너지를 이용 중인 슬로바키아, 스웨덴 사업장 등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RE100을 실행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국내 사업장은 2040년까지 추진한다.
에너지를 조달하는 방법은 직접 생산, 외부 구매 방식 등 두 가지로 나뉜다. 기업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것은 직접 생산이다. 외부 구매는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거나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해 간접적으로 조달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국가별 규제와 사회 환경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짰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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