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해외매출 첫 2000억 돌파

입력 2022-02-21 18:00   수정 2022-02-2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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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및 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는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국내 발전설비를 도맡아 정비하고 보수하는 이 회사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094억원으로 집계됐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 대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유지·보수(O&M) 사업 역량을 꾸준히 키우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다. 한전KPS의 작년 총 매출은 1조3805억원으로 해외사업 비중이 15% 수준이었다. 한전KPS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20%로 늘린다는 목표다.

한전KPS는 1982년 이라크 BSPS 화력 계획예방정비공사로 해외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1998년 인도 GMR 디젤발전소 O&M 사업을 수주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부문을 확대했다. 한전KPS의 해외사업 매출은 2009년 500억원, 2014년 1000억원, 2020년 1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전KPS 관계자는 “해외시장 개척과 원전 해체 기술력 강화 등으로 먹거리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는 한전KPS에 새로운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그동안의 기술력과 신뢰 관계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화력발전소의 경우 폐쇄 위기 상황을 딛고 연장 계약을 끌어냈고, 인도 찬드리아 사업소는 현지 경제위기에 대응해 원가절감 및 노후설비 사전예방 정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연장 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지난해 인도 TSPL사의 사업을 수주하면서 연매출 100억원 이상 사업장이 4곳으로 늘어났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사진)은 “해외시장 개척과 지분투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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