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법카 의혹 꺼내자…이재명 '대장동 패널' 들고 반격

입력 2022-02-22 01:32   수정 2022-02-22 01:4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TV토론에서 탐색전 없이 초반부터 거친 난타전을 벌였다. 지난 20일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 후보 역시 여야를 방불케 하는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토론 초반부터 ‘토론 룰’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대책과 관련 정부·여당과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지정해 동의를 구하려는 듯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발언자를 당사자가 지정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윤 후보는 “질문해봤자 본인 얘기만 할 게 뻔한데”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이 후보는 “주장을 하고 상대방의 답변을 듣는 것, 그게 바로 토론이다”라며 “질문해놓고 (왜) 답변을 못하게 하나. 답변을 봉쇄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두 후보 간 신경전은 네거티브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정치보복 하겠다’ ‘국물도 없다’ 이런 소리를 하면서 국민을 갈등시키면 민주주의 위기가 오고, 곧 경제 위기를 불러온다. 동의하느냐”고 하자, 윤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하면서 있었던 부정부패에 법을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고 그게 경제 발전의 기초라고 생각하는데 말해보시죠”라고 맞받아쳤다.

이번엔 윤 후보가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공금 횡령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하신다”고 하자, 이 후보는 “안 꺼내려고 했는데”라며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등이 쓰인 대장동 사업 시행사 화천대유의 실소유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 패널을 들어 보였다. 그러자 윤 후보는 “김만배, 정영학 그 사람들은 이 후보의 측근”이라고 반격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코로나 대응 재원 확보 방안’ ‘디지털 데이터 경제’ 등에 대해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자신의 주도권토론 시간에도 윤 후보를 향해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를 공정위 어느 부서에서 다루는지 아는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웃음을 터뜨리며 머뭇거리다가 “공정거래국에서 하지 않겠나. 내가 그 부서 구조는 지금, (검찰을) 그만둔 지도 좀 돼서 잊어먹었다. 부서가 어디인가”라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 ‘누가 제일 아쉬운 토론을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 후보가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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