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22일 17: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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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기업 비씨엔씨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13조여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반면 진단검사 플랫폼 노을에는 275억 원의 증거금이 몰리는 데 그쳤다. 주가가 부진한 제약·바이오 업종 대신 소재·부품·장비(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NH투자증권에서 청약을 받은 비씨엔씨에 13조953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686 대 1로 나타났다. 청약 건수는 43만7123건으로 집계됐다. 86%의 확률로 균등 배정주식을 1주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청약을 받은 노을에는 275억 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두 곳에서 청약을 진행했는데, 평균 경쟁률은 각각 8.7 대 1, 28.6 대 1로 나타났다. 통합 경쟁률은 14.7 대 1이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8210건의 청약이 접수됐고 삼성증권에서는 7143건의 신청이 들어왔다. 균등 배정주식은 한국투자증권이 15~16주, 삼성증권이 7~8주다.
IB업계는 경쟁력 있는 소·부·장 기업에만 투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비씨엔씨는 지난 16~1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649개 기관이 참여해 18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 IPO 기업 중 최고 기록이었다.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7%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희망 공모가격 900~1만1500원의 최상단보다 13% 높은 1만3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반면 노을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32 대 1로 저조했다. 그 결과 희망 공모가격(1만3000~1만7000원)보다 낮은 1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가격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두 회사는 다음 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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