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ADC다. 2개 이상의 치료에 실패했으며,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등 세계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승인됐다.
이번 ‘DESTINY-Breast04’ 3상은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험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HER2 검사를 받았다. HER2 발현이 낮다는 것은 ‘면역조직화학염색법(IHC) 점수 1+’ 또는 ‘현장혼성화법(ISH) 점수가 음성이며 IHC 점수가 2+’인 상태로 정의됐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최대 55%가 HER2 저발현에 해당한다. 이들은 HER2 표적항암제 치료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된다.
DESTINY-Breast04 결과 엔허투는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표준 치료인 화학 요법과 비교해 이전에 치료를 받은 HR 양성 및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우수한 무진행생존(PFS)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2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은 HR 양성 혹은 음성 여부에 관계없이 충족했다.
수잔 갈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종양학 연구개발(R&D) 수석부사장은 “HER2 표적요법은 그동안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점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엔허투의 이번 결과는 유방암 분류 및 치료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켄 다케시타 다이이찌산쿄 R&D 글로벌책임자는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의료계와 공유하고 HER2 음성으로 간주된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엔허투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세계 규제기관과 논의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