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IDFC퍼스트은행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53만달러(약 6억3200만원)어치 주식을 운전기사, 가정 도우미 등에게 증여했다. 자신을 돕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그가 증여한 회사 주식은 보유 지분의 3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V. 바이다나탄 IDFC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일을 봐주는 도우미 등에게 최근 53만달러어치 주식을 나눠줬다.
그는 지분 3.7%에 해당하는 주식 90만주를 은행 개인대출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은행 대출자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주식 매각으로 모인 기금을 활용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자신이 소유한 주식 20만주를 추가 매각해 자선 활동을 위한 복지기금도 만들기로 했다.
바이다나탄은 2018년 1월 이후 자신이 보유한 지분의 38%를 이런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했다. 그는 2018년 캐피털퍼스트의 대표에 올랐다. 이후 이 곳은 IDFC은행과 합병돼 IDFC퍼스트은행이 출범했다.
그는 어렸을 때 수학을 가르쳤던 선생님에게도 2020년 자신의 주식 일부를 선물했다. 이 선생님은 어린시절 가난했던 바이다나탄이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500루피(약 8000원)를 빌려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IDFC퍼스트은행의 주가는 2018년 합병 회사로 출범한 뒤 5% 상승했다. 바이다나탄은 최근 재선임돼 2024년까지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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