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17만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다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7만1452명 추가돼 누적 232만918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집계된 9만9573명보다 7만1879명 늘어난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 집계된 종전 최다 기록 10만9822명을 단숨에 뛰어넘어 17만명대로 치솟았다.
이는 국내외 확진자 발생 추이를 연구하는 기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확산 속도다. 앞서 연구기관들은 다음 달 초에 신규 확진자 수가 17만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면서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2명 늘어난 512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중순 2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가 이날 5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사망자도 늘었다. 전날 사망자 수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3일(109명), 31일(108명), 25일(105명)에 이은 역대 4번째 규모다. 누적 사망자 수는 7607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33%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7만1271명, 해외유입이 18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5만3524명, 서울 4만1389명, 인천 1만1060명 등 수도권에서 총 10만5973명(61.9%)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총 6만5298명(38.1%)이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날 집계된 9만9337명보다 1만1573명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1만명대를 기록했다.
재택치료자도 50만명을 넘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 수는 52만1294명으로 전날 집계된 49만322명보다 3만972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 통합 검사 건수는 55만208건이다. 검사 양성률은 29.3%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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