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긴장 고조…"침공 임박"·"비상사태 선포 승인" [종합]

입력 2022-02-24 11:23   수정 2022-03-25 00:0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침공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오늘 밤 안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시간으로 '24일 밤이 끝나고 아침이 되기 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확한 공격 시간이나 장소는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러시아에 의한 주요 침략을 피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 역시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다고 추산하며, 이들은 명령만 받으면 전면적으로 침공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로스토프 지역의 민간항공기 비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민항기 대한 안전 제공 차원에서 이같이 조치한다는 내용의 '노탐(NOTAM: Notice To Airmen)'을 발표했다.

노탐은 항공사, 조종사 등 전 세계 항공 관계자들에 보내는 항공임무에 대한 통지문으로, 이번에 발표된 노탐은 5월18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의회는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짐에 따라 표결을 실시해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비상사태 선포 효력은 우크라이나 현지시간 23일 밤 10시부터 30일간 발생하고,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적용된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 계정에 연설 동영상을 올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이미 승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그가 침묵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평화를 원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평화를 원하고, 평화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민들에 직접 호소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이 거의 20만명이 됐고, 전투 차량은 수천대에 이른다면서 "여러분의 지도자가 그들이(군병력) 다른 국가의 영토로 진입하도록 승인했다. 이 조처는 유럽에서 큰 전쟁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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