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24일 카카오택시가 목적지에 따라 승객을 골라 태우는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고 밝힌 전날 서울시 발표를 정면 반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카카로T 플랫폼은 장거리, 단거리 콜을 가려 기사님들께 전달하거나 장거리 콜 손님을 우선적으로 매칭해 태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에서는 플랫폼 택시가 승객을 골라태우고 있다고 했으나 승객 골라태우기(콜 골라잡기) 현상은 카카오 T 택시 플랫폼에 기인한 문제가 아니라 수요공급 불일치가 심화되는 피크 시간대에 기사들이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행해지는 택시업계의 오래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이 된 시간대는 택시 공급이 줄어드는 동시에 택시 이용 수요가 폭증해 고질적 승차난을 겪어온 대표적 피크 시간대다. 기사님들이 수익이 좋은 콜을 골라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된다"고 짚었다.
특히 "목적지 표기 방식이 골라잡기의 근본적 원인은 아니다. 목적지 표기를 없앤다고 기사가 호출을 수락한 유인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는 서울시가 과거 공공택시 어플리케이션(앱) 운영을 시도하면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콜 골라잡기 문제는 과거 실패 사례와 부작용을 면밀히 살펴 수요공급 불일치라는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전날 서울시는 지난해 10~11월 카카오택시 841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택시 승객이 많은 평일 밤 시간대에 장거리 승객일수록 호출 성공률이 높은 경향이 확인됐다"며 승객 목적지를 기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라태우기와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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