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24일 14: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이상탐지 전문기업 모아데이타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가격 대비 17% 낮은 2만 원으로 결정됐다.
모아데이타는 지난 21~22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된 주식은 전체 공모 주식의 75%인 60만 주였다. 국내외 28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6851만2000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은 114.19 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결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신청 수량의 56%가 희망 공모가격(2만4000~2만8000원)의 상단인 2만8000원 이상을 적어냈고 43.8%가 하단인 2만4000원 미만을 써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 보유 확약 건수는 1건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공모가를 하단 대비 17% 낮은 2만 원에 결정했다.
모아데이타는 AI 기술을 활용해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예측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IT 관리시스템(AIOps) '페타온 포캐스터'와 건강 이상 예측 서비스 '플로핏' 두 가지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페타온 포캐스터는 기업의 ICT 인프라 환경에서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시스템 오류 예측과 근본 원인을 분석해주고 시스템 이상에 대한 대응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건강 이상 예측 서비스 '플로핏'은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건강 이상 징후를 미리 발견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다.
2021년 3월에는 국내 대형 물류 유통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플로핏을 활용한 맞춤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나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모아데이타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2016년부터 6년 연속 영업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매출 증가율은 50%에 이른다. 2020년 매출은 138억 원, 영업이익은 31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44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상장 후 헬스케어 AI 플랫폼의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기 위해 연내 폴란드 기업과의 조인트 벤처(JV)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중대재해법 실시 이후 공장 내 이상 탐지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스마트 팩토리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모아데이타는 이번 상장으로 8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금액은 160억 원으로 애초 계획보다 30억 원 이상 줄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77억 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1292억~1508억 원) 대비 200억 원 이상 낮아졌다.
오는 25일과 2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3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상장 후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43.2%로 많은 편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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