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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파별로 다른 가락을 비교하며 들을 수 있는 공연이다. 다음달 16일 첫 공연에서 가야금 연주자 연지은이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한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가야금 명인 최옥삼(1905~1956)이 가야금산조 창시자인 김창조(1856~1919)에게 전수받은 산조다.
최옥삼은 함동정월(1917~1994)에게 산조를 전수했고 1980년 함동정월이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며 공식 유파로 인정받았다. 높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지니면서 가락의 짜임새가 좋고 치밀하여 구성미가 돋보이고, 정확한 성음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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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은의 공연을 시작으로 내로라하는 국악기 명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정소희 용인대 국악과 교수는 다음달 25일 대금 산조를, 지난해 온나라국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아쟁 연주자 윤겸은 다음달 31일 아쟁 산조를 들려준다. 국가무형문화재 피리정악 및 대취타 전수자인 한지수(생황)은 4월 2일 공연한다.
이번 기획공연에선 처음 들을 수 있는 산조들도 있다. 월드뮤직밴드 공명의 멤버 송경근이 4월 2일 '훈 산조'를 초연한다. 같은날 국악밴드 고래야의 멤버 김동근도 '퉁소 산조'를 초연한다.
공연을 기획한 윤중강 예술감독은 "올해 산조대전은 산조의 깊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산조 관련 포럼도 개최해 전통음악의 방향성을 탐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3월 28일 '산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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