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결국 우크라 침공…글로벌 시장도 폭격

입력 2022-02-24 17:28   수정 2022-02-25 01:0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했다.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뿐 아니라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와 항구, 국경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면전을 개시했다”고 보고 계엄령을 선포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전쟁으로 확대되면 세계 경제는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가 키예프와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군이 남부 항구인 오데사와 동부 항구인 마리우폴 등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약 9시간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진군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전투태세에 들어갔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의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세계가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24일 주요 7개국(G7) 정상과 화상 회의를 통해 러시아에 가할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자 세계 금융시장은 휘청거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60% 내린 2648.80으로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2700선이 붕괴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81%, 중국 상하이지수는 1.70% 하락했다. 홍콩증시는 3%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나스닥100 선물도 3% 가까이 급락했다.

국제 유가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는 장중 105달러를 돌파했으며 서부텍사스원유(WTI)도 한때 100달러를 넘었다. 금 가격은 장중 3% 이상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8원80전 오른 1202원40전에 마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이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박재원/김익환/임도원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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