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진격한 가운데 우리 교민 11명이 탈출을 위해 국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36명이 출국을 준비 중이고, 이 중 11명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으로 이동 중이다.
국경 지역으로 이동한 교민 가운데 1명은 전날 밤늦게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서 대사관 임시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국경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교민 1명은 현지인 배우자 및 한국 국적 자녀 1명과 함께 크라키베츠 국경검문소에 도착했고, 대사관 임시사무소는 원활한 출국을 위해 현지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 밖에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소속 비필수 공관원 가운데 일부는 리비우 지역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차량 정체가 심해 되돌아왔고, 이들은 25일 교민 6명과 함께 다시 출국을 시도할 예정이다.
25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67명이다. 당초 64명으로 파악됐었는데 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대사관은 여전히 체류를 희망하는 교민 20여명의 출국을 계속 설득 중이다. 24일부터는 영사콜센터와 함께 매일 2회씩 잔류 교민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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