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끌로에가 업계 내 모든 브랜드들이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측정, 평가 및 시각화 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한다.
현재까지 패션 브랜드나 기업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소셜임팩트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는 없었다. 메종의 공동체적 의식에 기반한 이 소셜임팩트 측정 도구, 사회적 성과 및 활용(Social Performance and Leverage, 이후 SP&L) 방법은 패션 업계 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상품의 디자인과 제작 과정에서의 의사 결정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다. SP&L은 끌로에 매니페스토를 반영해 성차별을 타파하고 문화적 포용력을 고취함으로써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고, 최종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SP&L은 2021년 7월 자사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환경 영향 리포트와 함께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감시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위험을 분석하고 잠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산할 수 있는 가치 사슬을 찾는 과정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다. 사회, 환경에 대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이 프로젝트는 끌로에의 지속가능 전략의 초석이 될 것이다.
SP&L은 끌로에와 프랑스 의상 교육협회, 국립 공예원 사이의 산학 협력 프로젝트다. 측정 항목은 세계경제포럼과 국제비즈니스협의회에서 발행한 지속 가능 가치 창출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회계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서도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SP&L은 양성평등, 생활 임금, 다양성 및 포용성, 직무 훈련, 행복, 직무의 질 등 6개의 지표를 구성해 근로 조건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브랜드들은 이 지표를 통해 근로 조건이 근로자들의 삶과 상품에 끼치는 영향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직무의 질’ 지표는 자사의 창업자 가비 아기옹의 아들인 프랑스 경제학자 필립 아기옹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메종에서 직무의 질은 근속 기간, 급여 인상, 승진, 이직, 적극적인 의견 수용 및 조정, 책임감, 협업, 경청 등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다양한 부분을 포괄한다.
18개월 전 시작된 SP&L 프로젝트는 이제 정교화를 위한 개발 단계에 접어 들었다. 이들은 지난 1월 2022 봄 레디-투-웨어 컬렉션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메종은 올해 안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 내에서 리서치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P&L의 정식 론칭은 2023년 중으로 예상된다.
한편 SP&L은 보다 나은 환경 및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브랜드의 목적 지향 모델과 메종의 ‘더욱 공정한 미래를 위해, 여성들이 앞장서야 한다’ 정신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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