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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니콘(unicorn) 기업 수가 처음으로 1000개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지난 9일 보도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용어다. 2013년 미국 벤처캐피털 카우보이벤처스의 에일린 리 대표가 한 언론 기고문에서 처음 사용한 이후 널리 쓰이고 있다. 비상장 기업의 가치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평가를 거쳐 산정된다. 이게 조(兆) 단위에 진입했다는 것은 그간의 성과와 미래 가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유니콘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2020년대 들어서부터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말 569개였던 유니콘 수는 이달 초 1000개를 돌파했다. 현재 ‘몸값 1등 유니콘’은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로, 기업가치를 1400억달러(약 168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원래 유니콘은 신화 속 동물처럼 현실에서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올 들어선 하루 한 개꼴로 탄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만 42개 스타트업이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금리에 힘입어 시중에 벤처투자 자금이 풍부해졌고, 언택트(비대면) 흐름에 올라타 폭발적 성장을 달성한 스타트업이 많아진 영향이다.
한국에서는 10여 개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무신사, 마켓컬리, 당근마켓, 토스, 야놀자, 티몬, 직방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이름이 여럿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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