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vs 대장동…與·野, 폭로 '난타전'

입력 2022-02-25 17:18   수정 2022-02-26 01:22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때리기에 나섰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씨가 이 회사 이사로 재직한 사실을 거론하며 “내부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이라고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결재한 대장동 특혜 관련 문서 보따리를 입수했다며 “대장동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역공을 폈다.

백혜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몸통이라는 ‘빼박(뚜렷한) 증거’가 나왔다”며 “2011년 서울대 인문대 최고지도자 과정 원우 수첩에 (나온) 김씨의 이력을 보면 ‘현직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이 버젓이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서울대 인문대 최고지도자 과정을 밟았는데, 이 시기는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시도했다고 의혹을 받는 때다.

민주당은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연 ‘앤디워홀의 위대한 세계전’ 전시 이력이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도 추가 제기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앤디워홀전의 코바나컨텐츠 주최·주관·제작투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주최·주관·후원사에 코바나컨텐츠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네거티브의 달인”이라고 반격했다.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근무와 관련해 “비상근, 무보수로 홍보 활동을 도운 사실과 주가조작을 연결하는 것은 무리이고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앤디워홀 전시 이력에 대해서도 “인터넷 검색만 해도 코바나컨텐츠가 명시된 포스터, 팸플릿, 입장표가 나온다”며 “기초적인 확인이나 하고 보도자료를 내기 바란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 책임자였던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 소유로 추정되는 대장동 문서 보따리를 입수했다면서 역공에 나섰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따리는 안양~성남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의 배수구에 버려져 있었으며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원천징수영수증·자필 메모, 2014~2018년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결재서류 등 50건 이상의 문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과 성남1공단(공원 부지)을 결합 개발한다고 해서 용적률을 높였는데, 이를 분리 개발하는 과정에서 대장동에 용적률을 몰아줬다”며 “이 같은 사안을 허용하는 내용의 서류에 이 후보가 결재한 것이 발견됐는데, 이는 편법을 넘어 불법 결재”라고 했다. 또 입수한 자료에는 이 후보가 대장동에서 1200가구의 임대아파트를 매입해 서민들에게 제공하는 대신 현금 1822억원을 선택했다는 문서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원 본부장이 입수했다는 자료는 검찰이 이미 작년에 압수한 문건”이라며 “내용 역시 다 문제없다고 종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문서파쇄기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서류를 하수구에 버렸다는 해명이 납득되냐”며 “지금 국민의힘 주장은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공작정치 수준”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대선 막판에 접전 양상이 펼쳐지자 거대 양당의 네거티브 공방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 등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이 후보의 선거공보물에 과거 ‘검사 사칭’에 대한 거짓 해명을 실었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동훈/고은이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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