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서 '대장동 문건' 주웠다는 야당…민주 "빈 깡통"

입력 2022-02-25 14:23   수정 2022-02-25 14:26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이 고속도로 배수구에 버려진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무런 새로운 내용이 없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고 평가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5일 원 본부장의 폭로에 대해 "도무지 하려는 말이 뭐냐"고 했다. 그는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 이미 다 공개되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 빈 깡통이 요란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파도 파도 국민의힘만 나온다는 ‘파파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 홍보를 돕고 있는 손혜원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원 본부장의 폭로를 겨냥해 “고속도로 ‘논두렁’? 국민을 뭘로 보고 저런 짓을 또 하나? 아하 (선거가) 보름 남았구나…”라고 비판했다. ‘논두렁’은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논두렁 시계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에서 14일 경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던 문건들을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문건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 소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원 본부장은 2016년 1월 12일 자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현안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정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독대해 결재받았다는 보고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합개발이 분리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는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공사 배당이익 보고서도 공개했다. 2017년 6월 12일 당시 이재명 시장이 결재한 문건으로, 해당 사업의 배당이익 1822원에 대한 활용 방안 3가지가 등장한다. 이를 두고 원 본부장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이 돈을 ‘시민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 원씩 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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