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5일(현지시간)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갑작스런 협연을 갖게됐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출연이 취소된 러시아 피아니스트 대신이다.
카네기홀은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조성진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공연은 세계적인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에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게르기예프와 마추예프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지지한 것이 문제가 돼 공연에서 배제됐다. 지휘는 게르기예프 대신 야닉 네제 세갱이 맡는다.
이날 공연에서는 조성진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조성진이 카네기홀에서 협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도 처음 호흡을 맞춘다.
카네기홀은 "압도적인 재능과 타고난 음악성을 갖춘 조성진은 그 세대의 가장 재능있는 연주자 중 하나"라며 이날 연주를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뉴욕으로 온 조성진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