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위대 한반도 진입 허용 발언에 관한 특별 성명'에서 "윤 후보의 일본 군대 진입 가능 발언이 소신이 아닌 실언이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윤 후보가 전날 진행된 대선 후보 정치 분야 TV토론에서 한·미·일 군사동맹 검토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지적한 것이다. 윤 후보는 토론에서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일본군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한일관계 악화는 한국 정부 때문이라거나,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고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는 등 일본 극우세력 주장에 동조해온 윤석열 후보가 어제 토론에서 유사시에는 일본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국가관과 대일본 인식을 보여준다"며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렵다.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도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사흘 뒤면 3.1절이다. 완전한 자주독립과 자주국방의 염원을 선열들께 말씀드려야 할 때 국민들께 일본군 한반도 재진입을 걱정하시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위험하고 불안한 안보관이 우려된다"며 "일본군대 한반도 진입 가능 발언이 소신이 아닌 실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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