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우크라 탓 '충격'" vs 민주당 "억지 주장…러시아 규탄했다"

입력 2022-02-26 15:32   수정 2022-02-26 18:42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식의 발언을 두고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러시아의 무력 침공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이자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어서 나토(NATO)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며 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역사의 바른 편에 설 생각이 없는 정치인임을 자인한 것이자,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열망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주권보다 중국의 심기를 먼저 살피는 이 후보와 같은 정치인에겐 이런 발언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자신들의 뜻에 따라 생명과 재산, 자유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 후보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 지도자들과 함께 설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준석 대표, 이재명 후보 말 비틀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은 "이재명 후보의 말을 비틀었다"고 꼬집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불안한 외교 안보관을 감추기 위해 이재명 후보가 "러시아에 줄 서지 않고 나토에 가입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억지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어느 대선후보 보다 먼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일성과 주권 존중을 강조하며, 관련국들이 긴급히 대화에 나서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다해주기를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침공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입장은 UN과 문재인 정부의 입장과 같다"며 "전쟁을 반대하고 외교적 노력을 통한 중재와 평화 유지가 최우선이라는 철학을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전날 토론에서도 이 후보는 "러시아가 주권과 영토를 침범한 행위는 강력하게 규탄을 해야 한다" 못 박았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평화적인 외교 노력으로 해결되지 못한 과정을 평가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굳건히 하기 위한 의견을 윤석열 후보와 토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공감하는 것과 함께 지도자로서 우리가 그런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문제점을 찾고 대책을 토론하는 자리였다"며 "불안한 강경주의자, 선제타격으로 전쟁 불사론을 외치는 윤 후보의 위험한 안보관과 준비 안 된 외교관을 질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토론에서 드러난 윤 후보의 자질 부족을 만회하고 싶은 이준석 대표의 마음은 충분히 알겠다"면서 "그러나 이준석 후보의 말장난으로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안보관과 무능한 외교력이 가려지지 않는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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