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면서 "(누군가) '500원을 걸어라' 하면 이 후보 쪽으로 거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7일 KBS 1TV '정치합시다2'에서 "약간의 희망 사항을 섞어서 이 후보가 유력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판세를 판단하게 되는데, 아직 덜 반영된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젠더 갈라치기'로 2030 남성표를 끌어오는 데 주력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은 소위 2030 남성의 관심을 받긴 했지만, 그에 따른 대가가 따른다"며 "그렇게 (젠더) 갈라치기 한 대가를 치러야 할지 아닐지 아직 불확실하지만, 가능성의 영역으로 2030 여성의 전략적 투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표는 두 후보 지지자들이 얼마나 절박하고 절실한가가 마지막 승부를 좌우한다"며 "이 후보 지지층이 윤 후보 지지자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절박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능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비교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24일 MBC '뉴스외전'에서 "윤 후보는 (사법연수원생) 1000명 뽑을 때 9번 만에 된 분이고, 이 후보는 300명 뽑을 때 2번 만에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순발력이나 과제 집중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며 "그런 장점이 있으므로 여러 가지 사생활과 관련한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전 이사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윤 후보는 사법연수원 23기, 이 후보는 사법연수원 18기로 두 기수 모두 300명 안팎의 인원을 선발했다. 합격 인원이 1000명을 넘은 건 33기부터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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