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대표단, 벨라루스 국경서 회담

입력 2022-02-28 17:23   수정 2022-03-01 00:5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양측 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오후 1시10분께 회담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회담은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서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포돌랴크 고문과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 집권당 ‘국민의 종’ 당 대표 다비드 하라하미야, 외무부 인사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측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와 국방부 및 외무부 인사 등이 참석했다.

애초 회담은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안전을 이유로 러시아군이 장악한 자국 북부 국경을 통해 곧바로 벨라루스로 오지 않고 폴란드를 경유해 오기로 하면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회담 테이블에 앉았으나 회담 의제에서부터 이견을 보여 협상이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측은 앞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회담 주요 의제가 즉각적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맞섰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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